고주파 온열치료기 작년 한랭질환 절반 65세 이상… 장기 주변에 42∼45도 열 전달 빠르게 심부열 올려 피로 회복… 가정용 기기 ‘올리고375’ 출시
손발 시리고 소화 안돼… 심부열 올려 혈액순환 원활하게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혈관이 수축하고 체온이 떨어지면 심장이나 뇌 외에도 전신의 기능이 서서히 둔해지기 시작한다. 손발은 얼음처럼 차가워지고 소화기관으로 가는 혈류도 줄어 위장과 장의 움직임이 둔해져 속 쓰림이나 변비가 생기기 쉽다. 여기에 면역력도 떨어진다.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백혈구와 면역 세포가 몸 구석구석으로 이동하지 못해 감염 부위를 제대로 방어하지 못하고 작은 상처도 회복이 느려진다. 결국 겨울철 추위 한 번에 온몸의 기능이 무너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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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초에 1조 번 진동으로… 심부열 빠르게 올리고 회복 빨라져
고주파 온열치료는 인체에 안전한 고주파 에너지를 이용해 피부를 통과하고 근육층과 장기 주변의 체내 깊숙한 부위까지 42∼45도의 열을 전달한다. 이때 발생한 심부열은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류 속도를 높여 몸속 깊은 곳까지 혈액순환을 촉진하며 면역력을 높이고 신체 기능도 활성화한다. 이런 고주파 에너지를 활용한 온열치료는 실제 병원에서도 시행하고 있다. 당뇨 합병증으로 발가락 감각이 없던 환자가 고주파 치료 후 혈류량이 증가해 말초신경이 회복됐다. 뇌졸중 수술 후 안면마비가 발생한 환자도 고주파 치료 후 손상 부위의 신경이 회복돼 입과 눈 주변의 움직임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효과를 보였다.
또한 고주파 온열치료는 암세포가 열에 약하다는 특성을 이용해 체온을 올려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사멸시킨다. 연세대 연구진에 따르면 간암 환자에게 방사선치료와 병행했을 때 10명 중 4명의 암이 절반 이상 줄었고 1년 생존율도 약 45%를 유지했다. 특히 항암이나 방사선치료에 한계가 있던 담도암 환자는 4개월간 고주파 온열치료를 병행한 결과 암 진행이 멈추고 △피로 △소화불량 △황달 등의 증상이 뚜렷하게 개선됐다.
고주파 온열기 중에서도 테라헤르츠(T㎐) 고주파는 1초에 1조 번 진동하며 기존 고주파보다 빠르게 심부열을 전달해 세포가 에너지를 더 활발히 만들어 피로 회복과 활력을 끌어올린다. 나이 들어 연골 손상으로 무릎 주변 신경이 예민해진 경우 테라헤르츠 고주파는 신경을 둘러싼 막에 열을 전달해 자극을 완화하고 통증을 줄여준다.
최근에는 고주파 기술을 적용한 가정용 온열기기가 등장해 집에서도 손쉽게 혈액순환과 체온 관리를 할 수 있게 됐다. 나이가 들면 혈액순환이 잘 안돼 수족냉증이나 관절 뻣뻣함이 나타나기 쉬운데 고주파 온열을 꾸준히 사용하면 심부 체온이 올라 혈액순환이 촉진된다. 또한 면역력 강화와 관절 통증 완화, 숙면 등 전반적인 컨디션도 개선된다. 하루 한두 번의 온열 관리만으로 건강한 체온 유지와 피로 회복까지 가능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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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주파 온열치료 기기 ‘올리고375’.
안소희 기자 ash030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