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조용히 옵션’이 택시 업계에 등장한 데 이어, 미용실에도 비슷한 서비스가 나타나 눈길을 끈다. (게티이미지)
이른바 ‘조용히 옵션’이 택시 업계에 등장한 데 이어, 일부 미용실에서도 비슷한 서비스를 내놔 눈길을 끈다.
15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요즘 새로 생겼다는 미용실 옵션”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한 미용실의 예약 페이지 옵션 항목을 갈무리해 올렸다. 여기에는 △’편안한 분위기에서 조용히 시술받고 싶어요’ △’즐거운 분위기에서 잔잔한 스몰토크 좋아요’라는 두 가지 선택 항목이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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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펨코리아’ 갈무리
제보자는 “손님들 중에는 그냥 조용히 머리 손질만 받고 싶다는 사람들이 많아서 생긴 것 같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의 의견은 갈렸다. 댓글에는 “직원들이 계속 말 시키는 게 불편하다” “내가 집중해서 상대 이야기 들어야 되니까 피곤하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미용실에서 대화하지 않으면 답답하더라” “자주 가는 곳이면 일상적인 이야기 좋아하는 사람도 많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런 서비스는 앞서 택시 업계에서 먼저 등장했다. 한 택시 어플에는 승객이 기사와의 대화를 원하지 않을 경우 ‘조용히 가고 싶어요’를 선택하도록 메뉴를 만들어 화제 됐다. 시장조사업체 오픈서베이의 2019년 설문 조사에 따르면, 승객들이 느끼는 택시 이용 불만 사항 1위가 ‘기사와의 불필요한 대화(38%)로 나타났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