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성동구청장이 12월 10일 오후 서울시 성동수 왕십리로 펍지성수 라운지에서 도서 ‘성수동 (도시는 어떻게 사랑받는가)’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스1
안철수 의원은 16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2017년 6월 27일, 통일교는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이 통일교 본부교구 성동구 전진대회 행사에 참석했다’라는 사실을 알렸다”며 당시 정 구청장이 축사를 하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안 의원에 따르면 해당 일정은 정 구청장의 공개 일정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안 의원은 “(정 구청장은) 단순히 자리만 함께한 것이 아니라, ‘통일은 참사랑밖에 할 수 없다’라며 축사를 하고 그들이 만든 ‘통일선언문’에 자필로 서명까지 했다”며 “정 구청장이 표현한 ‘참사랑’은 무엇을 의미하느냐. 통일교의 교리에 대한 지지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에서 구청장 3선을 할 동안 통일교의 도움을 받은 사실은 없느냐”며 “2017년 이후 저들과 관계를 단절하고, 각종 선거에서 조직적, 정치적 지원을 받지 않았음을 확언할 수 있느냐”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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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구청장은 “통일교로부터 그 어떤 지원도 받은 사실이 없다”며 “더 이상의 근거가 확인되지 않은 추측이나 왜곡된 정보의 유포는 자제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뉴시스
정 구청장은 전날 ‘최근 보도된 30년 전 기사에 관해 말씀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30년 전 폭행 사건에 대해 “당사자들께도 사과드리고 용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당시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정 구청장은 양천구청장 비서관으로 일하던 시절인 1995년 10월 폭행 사건으로 벌금 300만 원을 선고받았다.
정 구청장은 “해당 사건은 당시 언론을 통해 공개된 사안”이라며 “이를 선거 때마다 선관위에 신고하고 공개해 왔다”고 해명했다. 정 구청장의 해명에 앞서 장 부원장은 “술 취해서 경찰 때린 사람을 이재명 대통령이 칭찬한 것은 나라 망신”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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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