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한 행사에 유명 영화감독 롭 라이너(가운데)와 그의 아내 미셸 싱어 라이너(왼쪽), 아들 닉 라이너(오른쪽)가 참석했다. ⓒ(GettyImages)/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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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명 영화감독 롭 라이너의 아들인 닉 라이너(32)가 부모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15일(현지 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LA) 경찰청장은 “전날 사건 용의자인 닉을 구금했다”며 “그는 보석금 400만 달러(약 58억 원)가 책정된 상태”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닉은 10대 시절 마약 중독 문제를 겪었다. 과거 17차례의 재활 치료를 받았으며, 여러 주를 떠돌며 노숙 생활과 거리 생활을 했다. 그는 약물 중독을 이겨낸 뒤 아버지와의 관계를 다룬 영화 ‘찰리’의 각본을 썼다. 해당 영화는 라이너 감독이 연출을 맡아 2015년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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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명 영화감독 롭 라이너. AP/뉴시스
그는 생전 민주당 지지자였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해 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백악관=AP/뉴시스
이어 “그는 나에 대한 격렬한 집착으로 사람들을 미치게 만들었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위대함이 모든 목표와 기대를 뛰어넘고 미국에 아마도 전례 없을 정도의 황금기가 도래하면서, 그의 노골적인 편집증은 새롭게 정점에 달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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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비판하는 메시지가 나왔다. 토마스 매시 공화당 연방하원의원(켄터키)은 “라이너에 어떤 감정을 가졌든 잔혹하게 살해당한 사람에 대한 부적절하고 무례한 발언은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갈라선 마조리 테일러 그린 공화당 하원의원(조지아)도 “이것은 정적에 관한 문제가 아니라 가족의 비극”이라고 지적했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