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59억 투입, 2028년 준공 목표 26메가와트급 규모로 1기 구축 인근에 국립심뇌혈관센터 위치
15일 전남 장성군 남면 첨단3지구 홍보관에서 열린 ‘장성 파인데이터센터’ 착공식에서 참석자들이 전남 1호 데이터센터 착공을 축하하고 있다. 장성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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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장성군이 전남에서 처음으로 데이터센터 구축 공사에 착수해 ‘첨단산업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장성에 들어서는 데이터센터는 정부의 데이터센터 수도권 집중 완화 정책에 따른 지방 분산 구축의 첫 사례다.
전남도와 장성군은 15일 오전 11시 장성군 남면 첨단3지구 홍보관에서 ‘장성파인데이터센터’ 착공식을 개최했다. 데이터센터는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데이터 관련 첨단산업을 운용하는 데 필수적인 서버, 네트워크, 저장장치가 한곳에 모여 있는 시설이다. 총 3959억 원이 투입되는 장성파인데이터센터는 26메가와트(MW)급 규모의 데이터센터 1기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2028년 2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하고 3월부터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 현대차증권, 대우건설, 파인앤파트너스자산운용㈜ 등이 참여하는 이 사업은 추후 60MW까지 규모를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8년 완공 예정인 장성 파인데이터센터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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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부터 데이터센터 조성에 뛰어든 장성군은 광주도시공사와 부지 매매 약정 계약을 체결하는 등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했다. 2024년에는 업무추진단을 출범시키고 장성군과 전남도, CJ올리브네트웍스, 파인앤파트너스자산운용㈜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기획재정부 지역활성화투자펀드 745억 원을 확보하는 등 추진에 박차를 가했다. 올 10월에는 한국산업단지공단(KICOX)이 주관하는 ‘산업단지 환경개선펀드’ 지원 대상으로 선정돼 412억 원 규모의 재원을 추가로 확보했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최근 글로벌 기업의 데이터센터 투자가 전남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장성 파인데이터센터는 실질적인 결실을 본 첫 사례”라며 “데이터센터를 마중물 삼아 고려시멘트 건동광산 부지 데이터센터 조성, RE100 기반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연계 등 더 큰 도약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