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성과 대비 사회공헌 지출 비율 역시 상승했다. 그만큼 국내 기업들의 사회공헌에 대한 관심도가 과거보다 높아지면서 적극적인 환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매출 대비 사회공헌 지출 비율은 0.19%로 2023년(0.12%) 대비 0.07%포인트 상승했으며, 세전이익 대비 비율도 2.8%로 전년(2.2%) 대비 0.6%포인트 늘었다. 지난해 임직원 1인당 연간 평균 봉사활동 시간은 5.8시간으로 전년(4.2시간)보다 1.6시간 증가했다.
최근 기업들은 미래세대나 지역사회, 환경 등 다양한 사회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형태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최근 2년간 새롭게 도입된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분석한 결과 ‘아동·청소년’ 분야가 가장 높은 비중(24%)을 차지했고, 지역사회 발전(17.3%), 환경(12.1%), 장애인(9.4%) 분야가 뒤를 이었다.
기업들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활동에서는 사회(43%), 환경(33%), 지배구조(25%) 순으로 중점을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산업 전반에서 안전과 보건 기준 강화가 이어지고, 지역사회나 공급망과의 상생 요구가 확대된 흐름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한경협은 “기업 사회공헌이 단순한 지원에서 벗어나 지역사회와 산업, 기술을 연결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