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지키려다 총에 맞아…2차대전 중 시베리아서 견뎌
14일 발생한 호주 본다이 비치 총격 사건으로 사망한 알렉스 클라이트만. (출처 샤바드 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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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 본다이 비치 인근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 생존자가 숨졌다.
14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사망자 명단에 오른 알렉스 클라이트만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시베리아의 혹독한 환경에서 살아남은 홀로코스트 생존자로 확인됐다.
우크라이나계 유대인인 클라이트만은 수십 년 전 호주에 이민했으며 아내 라리사와 함께 매년 이 지역의 하누카 명절 축제에 참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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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총격은 하누카 축제가 한창이던 오후 6시 45분쯤 발생했다. 1000여명이 모인 행사장 인근 다리 위에서 무장 괴한 2명이 인파를 향해 무차별적으로 총기를 난사했다.
이 공격으로 10세 소녀를 포함해 최소 16명이 사망했으며 부상자도 40명이 넘었다. 사망자들의 연령대는 10세에서 87세까지 다양했다.
범인은 파키스탄계 이민자 출신 사지드 아크람(50)과 그의 아들 나비드 아크람(24)으로 파악됐다. 아버지 아크람은 현장에서 사살됐으며, 아들은 중상을 입고 체포됐다.
아버지 사지드는 지난 10년간 총기 소지 허가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아들 나비드는 최근까지 건설 노동자로 일하다 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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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번 사건을 두고 호주 정부가 반유대주의 확산을 방치한 결과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