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픈 커리 섭외 의혹’ 등 거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25.10.30.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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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 임명을 제안한지 하루 만인 12일 “수사대상 범위를 더 넓혀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기간 중 만난 국내외 명사들을 섭외한 인물 등에 대해 살펴봐야 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이 대표의 특검 제안에 “정치적 공세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2022년 대선 당시 민주당 측이 통일교를 통해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스테픈 커리 섭외를 시도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과 통일교 전 부회장 이모 씨는 2022년 대선 직전 통화에서 당시 이재명 후보 측과 NBA 선수 스테픈 커리의 화상 대담을 조율하는 방안을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두 사람이) 젊은 애들 표를 좀 가져올 수 있는 인물로 커리를 제안하며 자기들(민주당)이 비용 대고 하겠다고 했다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솔직히 황당하다”며 “스테픈 커리랑 화상통화 한 번 하면 젊은층 표가 쏟아져 들어온다고 생각했던 것이냐”며 “대선 캠프의 전략적 판단이 이 수준이었다는 것은 재미있고 그 판단을 실행에 옮기려 통일교에 손을 벌렸다는 것은 더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대선 기간 중 여러 국내외 명사들과 면담을 가졌다”며 “이분들도 누군가가 비용을 대고 섭외된 건지 살펴봐야 한다. 이 부분도 특검법안의 수사대상 범위에 명시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전날 통일교 의혹과 관련해 특검 임명을 제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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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