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중-러 군용기 9대, KADIZ 무단진입… 李정부 처음

입력 | 2025-12-10 03:00:00

軍 “전투기 출격… 영공침범은 없어”
다카이치 독도 억지, 韓 “엄중 대응”



2023년 5월 24일 중러 양국이 합동 비행훈련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중국 훙(H)-6K 폭격기, 러시아 Tu-95MS 전략폭격기, 중국 젠(J)-16 전투기 등이 나란히 비행하는 모습. ⓒ뉴시스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들이 9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무단 진입해 우리 군 전투기가 대응 출격했다. 중국·러시아 군용기가 동시에 카디즈에 진입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1년여 만이자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9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5분부터 11시 40분까지 러시아 군용기 7대와 중국 군용기 2대가 동해와 남해 카디즈에 순차적으로 진입했다가 빠져나갔다. 합참은 “공군 전투기를 투입해 우발 상황에 대비해 전술 조치를 실시했다”며 “(중-러 군용기의) 영공 침범은 없었다”고 밝혔다. 방공식별구역은 타국 군용기의 영공 침범이나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영공 외곽에 임의로 설정한 구역이다. 카디즈에 무단 진입한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는 폭격기와 전투기이고, 이 중 러시아 군용기 4대와 중국 군용기 2대는 중-러 연합훈련 참가 전력으로 군은 보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는 지난해 11월 29일에도 연합 공중훈련 과정에서 카디즈에 무단 진입해 우리 군 당국이 주한 중국·러시아 국방무관에게 유선으로 항의한 바 있다.

한편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는 이날 열린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 볼 때도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히 우리나라(일본)의 고유 영토라는 기본 입장에 근거해 의연하게 대응해 갈 것이라는 데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독도에 대한 일본의 어떠한 부당한 주장에 대해서도 단호하고 엄중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