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 동덕여자대학교 교내에 학교 측의 남녀공학 전환 논의를 규탄하는 문구들이 적혀 있다. 2024.11.20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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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 학생들이 참여한 투표에서 응답자 85.7%가 남녀공학 전환을 반대한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동덕여대 총학생회 산하 중앙운영위원회는 3일부터 8일까지 진행한 ‘2025년 학생 총투표’ 결과를 9일 발표했다. 투표율은 50.4%으로 과반을 충족했다.
전체 응답자는 3470명으로, 응답자 중 반대가 2975명(85.7%)이었다. 찬성은 찬성 280명(8.1%), 기권이 147명(4.2%), 무효는 68명(2%)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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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사진〉2024.12.2/뉴스1
김명애 동덕여대 총장은 3일 입장문을 통해 “공학전환공론화위원회(공론화위)의 권고를 존중해 수용하고자 한다”며 2029년부터 남녀공학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찬성 의견이 더 많았지만 재학생의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창학 정신을 발전적으로 계승하며 시대 변화에 맞는 새로운 100년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재학생과 졸업생들은 “학생 의견을 배제한 결정”이라고 반발했다. 동덕여대 중앙운영위원회는 “의사 존중 없이 정책을 강행하고 있다”며 “학생 의견이 실질적으로 반영되도록 끝까지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