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 한화그룹 거친 전략·신사업 전문가 M&A-AI 도입 등 전략 다변화 기대돼
김강세 숨고(브레이브모바일) 대표. 사진=숨고 제공
광고 로드중
사모펀드 운용사 아크앤파트너스가 자사가 최대주주로 있는 숨고의 CEO(최고경영자)로 야놀자 임원 출신 전략 및 신사업 전문가를 선임했다. M&A(인수합병) 등 전략의 다변화로 숨고의 성장세를 가속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다.
아크앤파트너스는 최근 숨고(운영사 브레이브모바일)의 CEO로 놀유니버스 CGO(최고글로벌사업총괄) 출신의 김강세 대표를 선임했다고 8일 발표했다. 아크앤파트너스는 지난해 9월 숨고 지분의 약 60%를 인수하며 이 회사 최대주주가 됐다.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의 김강세 대표는 야놀자(놀유니버스), 한화그룹, 마스터카드 등을 거친 비즈니스 전략과 신사업 개발 전문가다. 2006년 글로벌 컨설팅회사인 맥킨지앤드컴퍼니의 비즈니스 애널리스트로 경력을 시작했다.
광고 로드중
고객과 전문 서비스 제공자(고수)를 이어주는 생활 서비스 플랫폼 숨고는 최근 몇 년 새 빠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023년에는 458억원의 매출과 5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2024년에는 624억원의 매출과 13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업계에서는 올해에도 숨고가 지난해 실적을 상회하는 우수한 성과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순항하고 있는 숨고의 새 선장으로 김강세 대표가 임명된 것은 적극적인 M&A 등의 전략 다변화로 숨고의 성장세를 가속화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분석된다. 아크앤파트너스는 동종업계 연관기업을 인수하며 기업의 성장을 이끄는 볼트온 전략에 강점을 갖고 있는 운용사로 꼽힌다. 실제로 리멤버 경영권 인수 1, 2년 사이에 6건의 M&A를 단행하며 리멤버의 실적을 빠르게 끌어올렸다. M&A 전문가로서 자본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고 있는 김강세 대표의 선임을 통해 숨고에서도 이 같은 성공 방정식을 재현하려 한다는 분석이다.
아크앤파트너스 관계자는 “숨고는 현재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단기간 동안에 조직규모도 빠르게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같은 조직 규모 확장에 대비하기 위해 큰 규모의 조직에서 신사업을 주도해 온 C레벨 인재를 CEO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숨고는 설립 이후 지난 10년여간 1000여종의 생활 서비스를 대상으로, 1400만명의 고객과 200만명의 전문가를 연결해 왔다. 이 같은 고객 기반과 서비스 운영 과정에서 축적된 데이터는 숨고의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광고 로드중
김강세 대표는 “AI 도입과 신규 카테고리 확장을 통해 고객분들은 일상 속의 문제를 보다 더 쉽게 해결하실 수 있도록 돕고, 고수(서비스 제공자)분들은 플랫폼 안에서 더 큰 수익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전략적 사업 운영을 통해 고객 경험 전반을 고도화하고 서비스의 더 큰 성장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