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7일(현지 시간) 워싱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청사에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리고 연내 2회 추가 인하를 시사했다. 2025.09.18 [워싱턴=AP/뉴시스]
이번 주 9~10일(현지 시간)에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현재 3.75∼4.00%인 정책금리(기준금리)의 조정 여부를 결정합니다. 한국 시간으로는 11일 새벽에 기준금리 발표가 있을 예정입니다.
시장에서는 미국 경제의 성장 둔화 조짐에 따라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연준이 어떤 결정을 하느냐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됩니다. 예상대로 미국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더 낮아지면 한국(2.50%)과 격차는 1.25%포인트로 축소되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 압박이 줄어들 것이란 기대감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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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브로드컴의 분기 실적 발표도 11일(현지 시간) 나옵니다. 최근 구글의 생성형 AI인 ‘제미나이 3.0’이 성공적으로 출시되면서 브로드컴이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제미나이 3.0을 만들 때 구글의 자체 칩 7세대 텐서처리장치(TPU)가 사용됐는데 여기에 브로드컴의 기술력이 활용됐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또 다른 빅테크 업체 메타도 TPU를 도입할 것이라 알려지는 등 호재가 이어졌습니다. 그동안 엔비디아가 장악해 온 AI 칩 시장에 지각 변동 조짐이 보이는 것입니다. 브로드컴이 이번 실적 발표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한국은행은 12일 ‘11월 수출입물가지수·무역지수(잠정)’를 공개합니다. 10월 수입물가지수(2020년 수준 100)가 138.17로 9월보다 1.9% 높았습니다. 올해 1월(2.2%)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었습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60~1470원대의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는 만큼 수입 물가도 상승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수입 물가는 시차를 두고 국내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기에 더 관심이 집중되는 발표입니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