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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 아들, 수능 그렇게 잘 봤다는데…“의대는 안 간다”

입력 | 2025-12-04 16:18:00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호텔신라 장충사옥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를 마친 뒤 건물을 나서고 있다. 2025.03.20 뉴시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아들이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한 문제만 틀린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4일 박선영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교육에 관심 많은 엄마들의 단톡방에는 보름 가까이 이부진 사장이 키워드”라며 “휘문고 3학년인 이 사장의 아들 임모 군은 올해 수능을 1개 틀렸다고 한다. 휘문중 다닐 때도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았다더니”라고 적었다.

그는 “요즘 좀 산다 하면, 돈 좀 있다는 연예인이나 준재벌은 안 되더라도 자식들은 너나없이 영어유치원부터 시작해 외국으로 보내려고 기를 쓴다”며 “그런데 돈이 없나, 인맥이 없나, 세상에 부러운 것 없을 삼성가 상속녀가 아들을 초중고 모두 한국에서 보냈다는 사실에 내가 다 고마울 정도”라고 했다.

이어 “대학도 국내에서 보낼 것이라 한다”며 “다들 보내고 싶어하는 의대는 아니고. 의대 가서 삼성병원을 세계적인 병원으로 만들어도 좋겠지만, 또 상속 운운하며 난리칠 것 같으니까 의대는 안 보내는 건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튼 이부진 사장, 맘에 든다. 이 사장 덕분에 부서져 내린 우리 교육이 좀 제대로 섰으면 좋겠다”며 “이참에 대한민국 교육 좀 제대로 진단하고, 제대로 잡아보자. 이 사장이 국내파 엄마들 자부심을 갖게 해줘서 정말 고맙다”고 덧붙였다.

2007년생인 임 군은 경기초등학교 졸업 후 휘문중학교에 진학해 2023년 전교 2등의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재학 중인 휘문고등학교에서도 최상위권 성적을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부진 한국방문의해위원회 위원장이 23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열린 ‘2025 환영주간’ 개막행사에서 인사말을 마친 후 자리로 향하고 있다. 2025.10.23 뉴스1

앞서 이 사장은 올해 3분기(7~9월) 중 강남구 대치동에서 용산구 이태원동으로 주소지를 변경했다. 이 사장은 2018년 임 군의 교육을 위해 대표 학군지로 꼽히는 강남구 대치동으로 이사했지만, 수능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원래 거주지로 옮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수능 만점자는 총 5명(재학생 4명, 졸업생 1명)에 그쳤다. 지난해 만점자가 11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불수능’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국어·영어는 문항 출제와 검토 과정에서 의도하고 확인했던 것과는 달리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영어의 경우 교육과정의 학습 정도를 평가한다는 절대평가 취지에 맞는 시험 난이도를 목표로 했으나 당초 취지와 의도에 다소 미치지 못하는 결과가 나왔는데 이에 대해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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