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탁 문자’ 문진석 “부적절 처신 송구” 김병기 엄중경고…서영교도 “방식 부적절” 원내운영수석 교체는 쉽지 않을 듯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 국회(정기회) 제9차 본회의에서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대안)에 대한 수정안 제안 설명을 하고 있다. 2025.9.29.뉴스1
문 원내운영수석은 4일 소설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부적절한 처신 송구하다. 앞으로 언행에 더욱 조심하겠다”고 밝혔다. 3일 밤 국회 본회의장에서 중앙대 동문인 김 비서관에게 중대 출신인 홍성범 전 자동차산업협회 본부장을 연봉 2억여 원의 KAMA(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회장 자리에 추천하는 문자가 언론에 포착된 지 이틀 만이다. 이 과정에서 김 비서관이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과 김 부속실장에게 추천하겠다는 답변을 보내 정치권에선 ‘김현지 실세론’이 재부각됐다.
민주당은 둘간의 문자가 부적절하다고 비판하면서도 인사 권한이 없는 김 부속실장이 정부 안팎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지 않냐는 의혹이 번지자 수습에 나섰다. 박상혁 원내소통수석은 “(이 사태를) 굉장히 무겁게 생각한다. 김병기 원내대표가 문 수석과 통화를 해서 엄중 경고하는 말씀을 하셨다”며 “김 비서관도 경위야 어쨌든 간에 굉장히 부적절했던 것 같다. 경각심을 갖는 계기로 삼겠다”고 했다. 4선 서영교 의원도 문자에 대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의미 있는 추천 제도와 인재풀은 찾아나서야 되지만 그런 자리에서 그런 방식으론 부적절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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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진석-김남국 ‘인사청탁’ 문자 논란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김남국 대통령디지털소통비서관에게 인사 청탁으로 보이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이 메시지에서 문 원내운영수석이 “내가 추천하면 강훈식 실장이 반대할 거니까 아우가 좀 추천해 줘 봐”라고 요청하자 김 비서관은 “훈식이 형이랑 현지 누나한테 추천할게요”라고 답했다. 뉴스핌 제공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