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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유출 사고에도”…쿠팡, 이용자 수 오히려 늘었다

입력 | 2025-12-04 11:36:00

사태 발생 전 평균 1595만 명 → 이달 1일 1798만 명
개인정보 변경 위해 접속 몰렸을 가능성…이탈 제한적 분석도




쿠팡 이용자 약 3370만 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2차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3일 오후 대구의 한 쿠팡 이용자가 결제 카드 정보를 변경하고 있다. 2025.12.3/뉴스1 

3370만여 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쿠팡의 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접속만 해도 집계가 되는 수치인 만큼 구매가 목적이 아닌 유출 사고에 따른 개인정보 변경을 위한 접속자 쏠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확산되기 전 지난달 22일부터 28일까지 평균 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는 1595만 명 정도로 추산됐다.

그런데 쿠팡이 유출된 개인정보의 규모가 3370만여 건이라고 밝힌 지난달 29일 DAU는 1625만여 명으로 늘었다.

이어 사태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지난달 30일 DAU는 각 1745만여 명, 이달 1일 DAU는 1798만여 명으로, 지난달 22~28일 평균치보다 각 9.4%, 12.8%가량 크게 증가했다.

모바일인덱스는 일간 활성 이용자 수를 iOS(아이폰)와 안드로이드를 통해 해당 애플리케이션(앱)에 접속한 이용자 수를 집계한다.

그 때문에 쿠팡의 경우 해당 사태 이후 유출로 인한 불안함 때문에 비밀번호나 카드 결제정보 등 개인정보를 바꾸려는 소비자들이 갑자기 몰렸을 것으로 추측된다.

ⓒ News1 


쿠팡에 대한 충성도가 크게 내려가지 않았을 것이란 분석 역시 제기된다.

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은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낸 보고서를 통해 “잠재적 고객의 이탈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JP모건은 쿠팡이 로켓 배송과 최저가 서비스, 멤버십 혜택 등을 통해 국내 e커머스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어 고객 이탈이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또 SK텔레콤, KT, 롯데카드, GS리테일 등 올해 다수의 정보유출 사건이 발생하면서 한국 소비자의 민감도가 낮아졌고, 쿠팡의 보상 가능성도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고 전했다.

JP모건 측은 보고서에서 “쿠팡은 한국 시장에서 비교할 수 없는 지위를 갖고 있다”며 “한국 소비자들은 데이터 유출 이슈에 상대적으로 민감도가 낮아 고객 이탈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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