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새롭게 선 민주주의, 그 1년’ 외신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받고 있다. 2025.12.03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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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 6명에 대해 “조속한 남북대화 재개 노력을 통해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4일 밝혔다.
앞서 전날 12·3 계엄 1년을 맞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외신 기자회견에서 NK 뉴스 소속 기자는 이재명 대통령에게 ‘북한에 억류된 약 10명에 달하는 한국 국민의 석방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인지’ 물었다.
이 대통령은 “처음 듣는 얘기”라며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에게 “한국 국민이 잡혀 있다는 게 맞느냐. 언제 어떤 경위냐”고 물었다. 위 실장은 “들어가서 못 나오거나 알려지지 않은 경우로 붙들려 있는 경우들이 있다”며 “시점은 파악해봐야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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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이날 제공한 답변 요지에 따르면 북한은 탈북민 3명 등 한국인 6명을 2013년부터 2016년에 걸쳐 간첩죄 등의 혐의로 억류했다.
이 중 내국인 3명은 모두 선교사다. 김정욱 씨는 2013년 10월부터, 김국기 씨는 2014년 10월부터, 최춘길 씨는 2014년 12월부터 북측에 억류된 것으로 파악됐다. 탈북민 3명의 신상은 재북가족의 신변 안전을 감안해 비공개됐다.
대통령실은 “남북간 대화·교류가 장기간 중단된 상황에서 분단으로 인한 국민 고통은 지속되고 있고 문제의 해결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이 문제는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조속한 남북대화 재개 노력을 통해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통일부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정부는 억류자 문제 해결의 시급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북한과의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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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는 또 “국내적으로도 억류자 가족과 수시로 소통하며 아픔을 위로하고 있다”며 올해 9월 정동영 장관이 최춘길, 김정욱 선교사 가족을 면담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제협력도 추진하고 있다”며 “지난 11월 유엔총회 제3위원회를 통과한 북한인권결의에도 납북자, 억류자 문제 해결 노력이 포함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우리 국민인 북한 억류자의 귀환을 위해 다각적 노력을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