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부터는 대기 건조…맑은 날씨 영향
비가 내리는 27일 서울 종로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11.27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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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은 10월까지 고온과 잦은 비가 이어지며 역대 두 번째로 따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올해 가을철(9~11월) 기후 특성과 원인에 대한 분석 결과를 4일 발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가을 전국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2도 높은 16.1도로, 지난해에 이어 역대 2위를 기록했다. 또 10월 하순부터 11월 중순 사이 일시적으로 기온이 떨어졌으나, 전반적으로 평년보다 높은 기온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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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10월까지도 고온이 이어지면서 서귀포는 지난 1961년 관측 이래 가장 늦은 열대야(10월 13일)를 기록했다. 또 연간 열대야 일수는 79일로 가장 많았다.
반면 10월 28~29일에는 찬대륙고기압이 일시적으로 발달하여 찬 공기가 유입됐다. 따라서 아침 기온이 중부 내륙과 경북북부를 중심으로 영하로 떨어져 서울과 대구 등에서 지난해보다 9~10일 이른 첫서리와 첫얼음이 관측됐다.
11월 전국 평균기온은 8.5도로 평년보다 0.9도 높았다. 또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대체로 평년 수준의 기온을 보인 가운데 찬 대륙고기압이 일시적으로 확장해 기온이 떨어지며 변동을 기록했다.
강수량은 10월까지 많았다. 10월 중순까지 비가 자주 내리면서 가을철 전국 강수일수는 평년 대비 약 1.5배인 34.3일로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강수량은 425.2mm로 평년(266.1mm)의 163.2%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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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11월은 강수량이 적었다.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11월 전국 강수일수는 4.9일로 평년(7.4일)보다 2.5일 적었다. 강수량은 20.2mm로 평년(48.0mm)의 42.5% 수준이다. 중순 이후에 강원영동과 경북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대기가 매우 건조하여 건조특보가 발효되기도 했다.
11월 19일에는 목포에서 첫눈이 관측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24일 빨랐고, 적설을 기록하지는 않았다. 해당 첫눈은 찬 대륙고기압 확장의 영향으로 서해상에서 해기차(바닷물과 대기의 온도 차)에 의해 만들어진 눈구름대가 유입된 영향이다.
해수면 온도는 최근 10년 중 두 번째로 따뜻했다. 올가을 우리나라 주변 해역 해수면 온도는 22.7도로 최근 10년 중 지난해(23.5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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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