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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통계정보원, 파라과이 통계인프라 개선지원 본격화

입력 | 2025-12-03 10:09:41

중남미 통계 역량 지원 모색
인구 추계 정확도 제고 임무
한국 기술 이전으로 지속 운영
KOICA 사업 성공 모델 기대




한국통계정보원은 3일 중남미 파라과이의 국가 통계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공모 프로젝트를 따내 순조롭게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착수 보고회를 열었으며, 내년 상반기 완료를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파라과이 인구·가구 추계 플랫폼 개발을 위한 역량 강화 컨설팅으로 명명됐다. 파라과이 통계청(INE)이 겪는 근본적 한계를 극복하는 데 중점을 둔다. 2022년 인구조사 결과 기존 예측치 700만 명에서 90만 명 줄어든 610만9644명으로 집계되며 추계 자료의 한계가 부각됐다.

오차 발생 배경은 조사주기 지연, 비정기적 업데이트 부재, 행정 데이터 연동 미흡, 디지털 기반 및 전문 인력 부족 등 체질적 요인으로 꼽힌다. 파라과이 통계청은 정책 결정 기반 마련과 데이터 품질 향상을 위해 한국의 조사 기술과 시스템 도입을 희망했고, 한국통계정보원이 이를 수용했다.

이번 수주는 아태인구연구원과의 협업에서 출발했다. 양 기관은 2024년 12월 인구·가구 추계 플랫폼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고, 지식·인력·자원 교류로 기반을 굳혔다.

프로젝트는 2025년 10월부터 2026년 5월까지 세 가지 축으로 진행된다. 첫째, 업무 프로세스 재설계(BPR, Business Process Reengineering: 기존 절차를 효율화하는 방법론)로 데이터 수집·처리·행정 연계 전 과정을 표준화해 개인 의존도를 낮추고 지속적 작성 능력을 키운다.

둘째, 미래 시스템 로드맵 수립이다. 재설계된 프로세스를 토대로 통합 데이터베이스(DB) 방안과 최적 추계 모델을 정의하며, 정보화 전략 계획(ISP)과 프로젝트 설계서(PD)를 마련한다. 이는 남미공동시장(MERCOSUR, 남미 4개국 무역 블록) 국가들에 적용 가능한 사례로 기능할 전망이다.

셋째, 현지 인력 역량 강화로 장기 운영을 뒷받침한다. 맞춤 교육과 초청 연수를 통해 국가데이터처의 실무 기술을 전수, 사업 종료 후 자립 운영을 돕는다.

어운선 한국통계정보원장은 “Q-DEEP 사업이 파라과이 통계 향상과 정책 수립에 기여하며 후속 파일럿으로 이어질 기반이 될 것. K-통계 정보화 노하우를 세계에 알리고 개발도상국 발전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상준 기자 k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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