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대만 발언’뒤 전방위 압박 日 “中 해경선 2척이 영해 침범” 日정부 “A급 전범 사면된 것 아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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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해경이 일본이 실효 지배하고 있지만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동중국해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인근 해역에서 일본 어선을 퇴거 조치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달 7일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 뒤 중국은 군사, 경제 등 전방위로 대(對)일본 압박에 나서고 있다. 반면, 일본 측은 중국 해경선이 이날 센카쿠 인근 일본 영해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양국이 영유권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해온 센카쿠 열도에서도 부딪치며 갈등이 고조되는 모양새다.
이날 류더쥔(劉德軍) 중국 해경국 대변인은 일본 어선 ‘즈이호마루(瑞寶丸)’호가 댜오위다오 영해에 불법 진입해 “경고와 퇴거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또 “일본은 해당 해역에서 모든 도발 행위를 즉시 중단하라. 영토 주권과 해양 권익을 확고히 수호할 것”이라고 했다. 린젠(林劍)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1일 “댜오위다오의 주권이 중국에 귀속된다는 건 역사적, 법적 근거가 확실하다”며 “일본의 외교 문서, 지도, 역사학자들의 논문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지난달 16일 해경 함정 편대를 센카쿠 열도로 보내 순찰했다. 또 서해에서 실탄 훈련도 실시했고, 이번에는 센카쿠 열도 일대에서 일본 어선까지 몰아내며 군사적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교도통신과 NHK 등 일본 언론들은 2일 중국 해경선 2척이 이날 센카쿠 열도 인근 일본 영해에 진입했다가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의 요구로 빠져나갔다고 보도했다. 중국 선박이 자국 영해에서 불법 활동을 펼쳤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양국 갈등이 지속되면 센카쿠 열도에서의 대립도 잦아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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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김성모 기자 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