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희 강북구청장 인터뷰 지역별 특성 고려해 재개발-건축 도시 재편 이어 신산업 육성 속도
이순희 서울 강북구청장이 구청 집무실에서 동아일보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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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고도제한 완화로 강북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첫 단추가 끼워졌습니다. 이제는 그 변화를 실제 재편으로 이어가려 합니다.”
이순희 서울 강북구청장은 지난달 27일 구청 집무실에서 진행한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임기 중 가장 큰 성과로 ‘북한산 고도제한의 합리적 완화’를 꼽았다.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기획위원과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민소통 특별위원,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등을 거친 그는 2022년 민선 8기 강북구청장에 취임했다.
강북구는 30년 넘게 지속된 고도제한으로 재개발, 재건축 등 도시 발전에 제약을 받아왔다. 이 구청장은 취임 직후부터 고도제한 완화를 ‘구민 숙원 1호 과제’로 정하고 주민 3만4000여 명의 서명운동을 토대로 서울시 설득에 나섰다. 그 결과 지난해 6월 관련 결정고시가 이뤄지며 규제가 대폭 완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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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청장은 주거환경 개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구는 ‘주거지 정비 기본계획’을 수립해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재개발·재건축 전략을 병행할 계획이다. 개발 제한 지역은 ‘강북형 웰니스 인프라’와 연계해 자연친화적 공간으로 개선한다. 특히 노후 빌라 밀집지에는 2023년 전국 최초로 도입한 ‘빌라관리사무소’를 확대해 청소·시설관리를 구가 직접 지원하고 있다. 그는 “내년 안에 관내 전 지역으로 빌라관리사무소를 확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통 인프라 확충도 강북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과제다. 우이신설선과 7호선을 연결하는 ‘신강북선’ 추진을 강북의 미래 교통축으로 제시하며 “신강북선이 유치되면 지역경제와 주거환경 개선이 한층 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신산업 기반 확충도 강조했다. 구는 패션·봉제 산업 기반을 살린 ‘강북패션플랫폼’을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패션 스타트업과 제작·교육 기능을 묶은 복합시설로 조성될 계획이다. 또 강북 스마트팜센터를 통해 신기술 기반 농업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지난 3년은 강북의 도시계획과 발전 방향의 기반을 다진 시기였다”며 “남은 임기 동안 가시적인 성과로 구민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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