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전 ‘공진화의 감각들: 안성에서 세계로’ 포스터. 동아방송예술대 제공
동아방송예술대(DIMA)는 경기 안성시 DIMA아트센터에서 2025년 미디어아트 특별기획전 ‘공진화의 감각들: 안성에서 세계로’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해당 전시는 프랑스 기술 미학자 베르나르 스티글러(Bernard Stiegler)가 남긴 ‘인간은 기술을 통해 자신의 감각과 정체성을 형성해 온 존재라는 점에서 인간과 기술은 함께 진화하는(공진화) 관계에 놓인다’는 명제에 주안점을 뒀다. 학생들은 생성형 AI와 실감 미디어를 통해 기술과 인간의 관계를 능동적으로 해석했다.
전시는 △감각의 기원: 안성의 맛 △안성의 소리 △바우덕이XK-POP △레미니상스(Reminiscence) △디지털 환영 △향기의 집 등 6개 존으로 구성된다. 지역 문화·감각·기억을 기반으로 K-콘텐츠의 가능성을 탐색한 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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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총괄 운영을 맡은 박영경 DIMA 아트센터 관장은 “기술이 감각을 확장하면서 지역문화가 새로운 언어를 얻게 된다”며 “학생들은 지역의 맛·소리·기억·향을 기술과 결합해 새로운 감각의 층위를 만들어 냈다”고 설명했다. 또 박 관장은 “이번 전시는 관객이 감각적으로 ‘지역의 공진화’를 체험하는 장”이라고 덧붙였다.
김상교 동아방송예술대 총장은 “이번 전시는 기술과 예술, 산업과 교육이 만나는 실감형 융합 교육의 성과”라며 “학생들이 지역의 문화 정체성을 세계와 연결하는 창작자로 성장하도록 미래 교육 환경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용혁 동아방송예술대 이사장은 “지역의 문화 자원이 AI 기반 콘텐츠와 결합할 때 얼마나 큰 확장력을 가지는지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며 “앞으로 해외 기관과의 협력과 글로벌 콘텐츠 제작 생태계 구축으로 더 확장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방문객들은 “기술 변화 속에서 인간의 감각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이해할 수 있는 자리였다”는 평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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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희수 기자 heesuj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