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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임 첫해 ‘1부 우승-명가 재건’… 전북 포옛 ‘올해의 감독상’

입력 | 2025-12-02 03:00:00

작년 감독상 윤정환, 올핸 2부 우승
역대 최초 1-2부 감독상 모두 받아




거스 포옛 전북 감독(58·우루과이)은 2월 K리그1(1부)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기념 촬영을 하면서 우승 트로피에 손을 얹지 않으려고 했다. ‘정상에 오르고 싶다면 우승 전에 트로피를 만지지 말라’는 축구계 속설 때문이었다.

조심스러운 자세로 2025시즌을 시작한 포옛 감독은 부임 후 첫 시즌에 전북을 왕좌에 올려놓았다. 전북은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렀던 수모를 이겨내고 K리그 최초의 두 자릿수 우승(10회)을 달성했다. 1일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감독상은 포옛 감독의 몫이었다.

포옛 감독과 함께 ‘명가 재건’에 성공한 전북 선수들은 베스트11 중 무려 6자리를 차지했다. 포옛 감독은 한국 프로축구 최상위 리그에서 감독상을 받은 역대 네 번째 외국인 사령탑이 됐다. 그는 “한국에서 시즌을 치른 첫해에 감독상을 받아 기쁘다”고 말했다.

올 시즌 K리그2(2부) 우승을 차지하며 승격에 성공한 인천의 윤정환 감독(52·사진)은 K리그2 감독상을 받았다. 지난 시즌 K리그1 강원의 준우승을 이끈 뒤 감독상을 받았던 윤 감독은 역대 최초로 K리그1, 2 감독상을 모두 받은 사령탑이 됐다. 윤 감독은 지난해 연봉 등 계약 조건 문제로 강원과 재계약에 실패한 뒤 인천으로 자리를 옮겼다. 윤 감독은 “1, 2부 리그에서 모두 감독상을 받는다는 게 세계 어느 나라를 봐도 드문 일일 것이다. 그래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암 투병 중인 어머니 얘기를 하다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윤 감독은 “어머니 덕에 축구를 하면서 성장할 수 있었다. 어머니께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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