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1만3780채-지방 6664채 대선-대출규제 등에 분양 미룬 단지 지방은 부산-경북-울산 順 많아
광고 로드중
이달 전국에서 아파트 2만여 채가 분양된다. 선거 등으로 올해 초부터 분양을 미룬 단지가 많은 상황에서 대출 규제까지 이어지며 비수기인 연말에 오히려 ‘밀어내기 분양’이 늘어난 것이다. 아예 내년으로 분양 일정을 연기하는 단지도 나오고 있다.
1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12월 전국 분양 예정 물량(임대 아파트 단지 제외)은 2만444채로 전년 동기(1만7487채)보다 17.0%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만3780채, 지방이 6664채 나올 예정이다.
통상 12월은 분양 비수기로 꼽힌다. 하지만 지난해 12·3 비상계엄, 올해 6월 대선 등으로 분양 일정을 늦춘 단지가 많았다. 여기에 6·27 대출규제와 10·15 대책 등으로 잔금대출 한도가 줄고 세입자를 받아 분양 대금을 치르는 것도 어려워지면서 시장 상황을 지켜보기 위해 일정을 미룬 단지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광고 로드중
경기에서는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더샵분당센트로’가 분양에 나선다. 무지개마을4단지를 리모델링한 단지로 전체 647채 중 84채가 일반분양 몫이다. △이천시 중일동 B3블록 금성백조 예미지(일반분양 1009채) △수원시 장안구 두산위브더센트럴수원(275채) △용인시 수지구 수지자이에디시온(480채) 등도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인천은 남동구 간석동 포레나더샵인천시청역(735채)을 비롯해 영종국제도시디에트르라메르(1009채), 송도한내들센트럴리버(501채) 등 3500여 채의 공급이 예정돼 있다. 지방은 부산(1576채)에서 일반분양이 가장 많았고 이어 경북(1004채), 울산(704채), 세종(641채) 순이었다.
청약 일정을 아예 내년으로 연기하는 곳도 나왔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1차 재건축 단지인 ‘오티에르 반포’는 분양 일정을 올해 12월에서 내년 2월로 미뤘다. 이 단지는 공사가 마무리 단계인 후분양 단지로 내년 3월 입주 예정이다. 청약에 당첨되면 한 달 안에 잔금까지 모두 마련해야 한다. 서울 동작구 대방동 ‘아크로리버스카이’(309채), 영등포구 신길동 ‘더샵 신풍역’(312채)도 분양을 내년으로 미뤘다. 포스코이앤씨 측은 “조합에서 시장 상황을 고려해 분양 시기를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 분양 예정이었던 서울 서초구 아크로드서초(서초신동아1·2차 재건축)도 이달 본보기집을 열 예정이었지만 아직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
직방 측은 “규제 변화와 시장 불확실성 속에서 건설사들이 연내 분양을 서두르기보다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며 “대출규제로 청약 진입 장벽이 높아져 향후 가격 상승이 기대되고 주거여건이 좋은 단지에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광고 로드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