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관에서 제주 바다로 돌아간 남방큰돌고래 ‘춘삼이’가 배냇주름이 선명한 새끼와 함께 포착되며, 방류 후 세 번째 출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큐제주, 제주대학교 고래·해양생물보전연구센터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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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역에서 관찰된 남방큰돌고래 ‘춘삼이’가 세 번째 출산을 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연구진은 배냇주름이 뚜렷한 새끼와 함께 움직이는 장면을 잇따라 확인하고, 모자 관계를 확정하기 위한 정밀 모니터링을 이어가고 있다.
● 배냇주름 뚜렷한 새끼 확인… 춘삼이와 26차례 동행 관찰
다큐제주 오승목 감독과 제주대학교 고래·해양생물보전연구센터는 지난달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해상에서 춘삼이로 보이는 개체와 배냇주름이 또렷한 새끼 돌고래를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배냇주름은 태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새끼에게 나타나는 특징으로, 출산 시점이 최근이라는 단서로 받아들여진다. 이후 오 감독은 며칠 동안 관찰을 이어갔고,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 동안 두 돌고래가 나란히 움직이는 장면을 모두 26차례 확인했다. 다큐제주는 두 개체 모두 건강하게 큰 무리와 어울리며 제주시 북부 해역을 따라 자연스럽게 생활하고 있다고 전했다.
● 수족관서 방류된 ‘춘삼이’… 12년간 세 차례 출산 정황
(다큐제주, 제주대학교 고래·해양생물보전연구센터 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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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삼이’는 2009년 당시 9살에 포획돼 4년여를 수족관에서 보낸 뒤, 2013년 7월 18일 자연으로 방류됐다.
방류 후에도 2016년과 2023년에 출산한 정황이 확인된 바 있어, 이번 새끼가 춘삼이의 새끼로 최종 확인된다면 지난 12년 동안 총 3차례 출산한 셈이 된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