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월별 수출액 추이. 산업부 제공
한국의 11월 수출이 전년 대비 8.4% 증가하면서 동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슈퍼사이클’을 맞은 반도체가 수출 증가세를 이끌면서 올해 6월부터 6개월 연속 월간 최대 실적을 거두고 있다.
올 들어 11월까지 누적 수출도 6400억 달러를 넘기며 역대 최대 실적을 3년 만에 갈아치웠다. 한동안 반도체 호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한국산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한 미국의 품목 관세 인하(25→15%)가 11월1일 자로 소급 적용될 예정인 만큼 올해 한국의 수출 목표(7000억 달러)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1일 산업통상부는 ‘11월 수출입 동향’을 통해 지난달 한국의 수출액이 610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국의 월간 수출액은 올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월간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고 있다.
광고 로드중
11월 자동차 수출 또한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차의 호실적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13.7% 증가한 64억1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으로의 수출 실적도 25%의 고율 품목 관세 부과를 이겨내고 1년 전보다 11% 증가한 22억 달러로 확인됐다.
11월 수입은 513억 달러로 전년 대비 1.2% 늘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무역수지는 97억3000만 달러 흑자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41억7000만 달러 증가한 규모다.
한동안 한국의 수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수출 목표치였던 7000억 달러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11월까지의 누적 수출은 6402억 달러로 종전 최대치였던 2022년(6287억 달러) 실적을 3년 만에 넘어선 상태다.
전세계적으로 반도체 수요 증가세가 견조한 데다 최근 ‘한미 전략적 투자 관리를 위한 특별법’ 발의로 한국산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에 부과되던 미국의 품목 관세 인하((25→15%)가 11월 1일자로 소급 적용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점도 한국 수출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광고 로드중
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