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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원로배우 이문수, 폐암 투병 중 76세 일기로 별세

입력 | 2025-11-29 19:52:33

배우 이문수. (한국연극배우협회 제공) 뉴스1


원로 배우 이문수가 폐암 투병 중 별세했다. 향년 76세.

29일 한국연극배우협회 등에 따르면 이문수는 전날 경기 양평군 한 병원에서 눈을 감았다. 고인은 2022년 폐암 발병 후 병원을 오가며 치료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1949년 3월 양평군에서 출생한 이문수는 청년 시절 가족의 생계를 위해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연기 열망을 끝내 놓지 않았던 그는 서울예술전문대학(현 서울예대)에 입학하며 본격적으로 연기의 길에 들어섰다.

1989년 국립극단에 합류한 뒤 ‘시련’ ‘문제적 인간 연산’ ‘세일즈맨의 죽음’ ‘1984’ ‘갈매기’ ‘리어왕’ 등 굵직한 작품에 출연했다.

영화와 드라마에서도 꾸준히 활약했다. 영화 ‘거룩한 계보’ ‘천년학’ ‘바르게 살자’ ‘킬러들의 수다’ 등에서 현실감 넘치는 연기를 펼쳤다. 특히 영화 ‘헬로우 고스트’에서 ‘할배 귀신’ 역을 맡아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tvN 드라마 ‘시그널’과 SBS 드라마 ‘대물’ 등에서도 존재감을 남겼다.

2010년 공로를 인정받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표창을 수훈했다.

임대일 한국연극배우협회 이사장은 “이문수 원로 배우는 화려함보다 배우로서의 정직함을 더 중시한 분이었다”며 “세대와 작품을 초월해 자신만의 깊은 연기를 보여준 배우”라고 애도를 표했다.

빈소는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병원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2월 1일 오전 8시 20분이며, 장지는 에덴추모공원이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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