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융합대학,미래 인재를 디자인하다] 빅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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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대부분의 정답을 대신 찾아주는 시대에 대학 교육은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 서울대를 주관 대학으로 경기과기대, 경상국립대, 서울시립대, 숙명여대, 전북대, 한동대가 참여하는 빅데이터 혁신융합대학 사업단은 그 답을 ‘실제 데이터에서 문제를 발견하는 능력’에서 찾았다. 사업 초기부터 강조해 온 ‘질문형 학습’의 기조는 수년간의 성과 축적을 거쳐 2025년 본격적인 프로그램으로 구체화됐으며 COSS 전체 사업단 가운데 가장 빠르게 실전형 범(汎)도메인 교육 모델을 정착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대표 프로그램인 ‘DATA VENTURE 문제해결 챌린지’는 기존 강의 중심 교육으로는 경험하기 어려운 문제정의 기반의 학습 구조를 제시했다.
지난 9월부터 두 달간 멘토링 기반으로 진행된 DATA VENTURE는 전국 7개 대학, 41개 팀, 117명이 참여한 대규모 프로젝트다. 아마존웹서비스(AWS), flex, WeaversBRAIN, ANTLER 등 산업 현장의 실제 데이터를 보유한 기업들이 참여해 HR 로그, 팬덤 데이터, 스타트업 지표 등 ‘정제되지 않은 비정형 데이터’를 제공했다. 학생들은 이러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스스로 문제를 발굴하고 분석 전략을 설계했다. 주어진 문제를 푸는 방식에서 벗어나 문제정의 과정 자체가 평가의 중심이 된 점은 타 사업단과 대비되는 뚜렷한 차별점이다. 올해 선발된 13개 팀은 COSS 최대 행사인 ‘2025 CO-SHOW’에 공식 초청돼 전국 단위의 최종 발표와 심사를 받았으며 우수 팀에 대해서는 인턴십과 창업 지원금도 제공했다.
운영 체계도 크게 변화했다. 이번 챌린지는 전 과정을 슬랙 기반 디지털 협업 체계에서 진행했다. 팀별 비공개 채널을 통해 기업 멘토와 AWS 전문가가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안내·자료 제출·심사 절차까지 모두 플랫폼에서 처리됐다. 기존 오프라인 중심 운영과 달리 챌린지 전체가 디지털 전환되며 사업단은 COSS 특성에 맞춘 ‘AI 시대형 운영 표준’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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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희 기자 ash030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