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간 2만6000명 방문, ‘경험 중심’ 콘텐츠로 상권 활력 불어넣어
사진제공=어반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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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서촌 일대가 지난 5일간 거대한 ‘오픈 에어 뮤지엄(Open-air Museum)’으로 변모하며 지역 상권 활성화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에디션 서촌(EDITION SEOCHON)’은 일회성 축제를 벗어나, 서촌의 고유한 지역성(Locality)에 브랜드와 아티스트의 감각을 결합한 지속 가능한 상권 활성화 모델, 일명 ‘로컬 에디션(Local Edition)’을 성공적으로 선보이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주관하고 어반플레이가 기획·운영한 ‘에디션 서촌’은 서촌 전역에 흩어진 36개의 로컬 비즈니스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예술적 콘텐츠를 결합해 방문객들에게 단순 소비를 넘어선 ‘경험 중심’의 새로운 가치를 제공했다. 지역을 대표하는 ‘앵커 스토어’와 아티스트의 협업은 시너지를 극대화했다. 카멜커피 서촌점과 힐즈앤유로파의 협업, MK2와 스튜디오 이이의 작가 토크쇼 등은 각 브랜드의 팬덤과 서촌의 장소성이 결합하며 방문객들에게 깊이 있는 로컬 경험을 선사했고, 로컬 콘텐츠가 방문객을 골목 깊숙한 곳까지 유입시키는 매개체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정량적 지표 측면에서도 높은 성과를 거뒀다. 운영 사무국 집계 결과, 행사 기간인 5일 동안 리셉션 및 주요 거점 공간을 찾은 방문객은 약 2만 6000여 명에 달했으며, 주말에는 하루 평균 4~5000 명의 인파가 몰리며 서촌 일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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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어반플레이
단순한 이벤트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서촌의 로컬 비즈니스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한 프로그램들이 병행되어 프로젝트의 내실을 더했다. 예비 창작자를 발굴하는 ‘장인학교 쇼케이스와 상인들을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 워크룸’ 운영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지역 성장을 위한 교육 및 네트워킹 환경을 제공했다. 어반플레이는 이번 ‘에디션 서촌’의 성공적 검증을 바탕으로, 지역의 고유한 자원과 크리에이터를 연결하는 ‘로컬 에디션(Local Edition)’ 프로젝트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어반플레이 관계자는 “에디션 서촌은 지역의 브랜드, 공간, 창작자가 만났을 때 상권 전체에 어떤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는지를 실험한 성공적인 무대였다”며 “앞으로도 한국 곳곳의 로컬리티를 기반으로 한 ‘로컬 에디션’ 시리즈를 통해 단발성 행사가 아닌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건강한 로컬 비즈니스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