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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내달 금리 인하 기대감 커져

입력 | 2025-11-28 03:00:00

선물 투자자들 “인하 가능성 85%”
단행땐 한미 금리차 1.25%P로 줄듯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달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반면 한국은행은 금리 ‘인하 기조’에서 한발 물러나면서 향후 한미 금리 차가 좁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27일(현지 시간) 오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투자자들은 12월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84.9%로 내다봤다. 19일 30.1%에 불과했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일주일 만에 54.8%포인트 급등한 것이다. 이는 최근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과 미국의 경기 둔화 가능성에 따라 주요 연준 위원들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잇달아 내놓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 연준이 다음 달 9∼10일(현지 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로 금리를 낮출 경우 현재 1.50%포인트인 한미 금리 차는 1.25%포인트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경기가 둔화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있어 인하 기조가 당분간 이어지면 한미 금리 차가 더 좁혀질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높은 가계부채와 과열된 부동산 시장, 원-달러 환율 변동성 등 금융시장의 상황을 고려해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27일 코스피는 미 금리 인하 기대감에 5거래일 만에 다시 장중 4,000을 넘어섰지만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매파적 발언으로 전날 대비 26.04포인트(0.66%) 오른 3,986.91에 마감했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이번 이 총재의 발언은 인하보다는 동결에 무게중심을 싣는다는 의미로 보인다”며 “당분간 한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자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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