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이경 측이 사생활 폭로자 A 씨의 범죄 모의 정황을 포착해 법률 검토에 착수했다. A 씨는 장난 글이라 주장했다가 입장을 번복했으며, 이이경 측은 협박 및 명예훼손 혐의로 강경 대응 중이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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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이경을 둘러싼 사생활 폭로 논란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폭로글 작성자로 지목된 A 씨가 폭로 이전 단계에서 ‘10억 요구’ 등 범죄를 사전에 모의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이이경 측은 법률 검토에 착수하고 강경 대응에 나섰다.
특히 제보자가 제출한 DM 캡처에는 “ChatGPT에게 물어보니 처벌 안 받는다”는 표현까지 포함돼 있어 파장이 더 커지고 있다.
● 폭로자 DM에 “10억 요구해볼까” 정황…이이경 측 “법률대리인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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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는 A 씨와 주고받은 DM 캡처 이미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자료에는 “이이경 소속사에 메일 보내고 10억 정도 요구하면 될까?”, “ChatGPT에게 물어보니 처벌 안 받는대. 일단 보내보고 아니면 사과하면 되지”라는 취지의 메시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상영이엔티는 “제보 내용을 수사기관에 제출하고자 법률대리인에 공유했다”고 밝혔다.
● “장난이었다”→“증거는 진짜” 입장 번복…논란 키운 A 씨의 발언
A 씨는 지난달 20일 인터넷 게시판에 이이경의 사생활을 폭로하는 글을 게시하며 논란을 촉발했다. 상영이엔티가 법적 대응을 예고하자 그는 “장난으로 쓴 글이 이렇게 주목을 받을 줄 몰랐다. 글을 쓰고 AI 이미지를 사용하다 보니 스스로도 사실처럼 믿게 된 것 같다”며 사과문을 올렸다.
그러나 A 씨는 이후 “제가 올린 증거는 모두 진짜였다”며 “AI 사용은 거짓말”이라고 돌연 입장을 번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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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로 글, 사과문, 입장 번복, 그리고 제보자가 공개한 DM까지 양측의 주장과 정황이 서로 엇갈리면서, 수사기관이 어떤 결론을 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