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번 잠수함 장보고함이 19일 오후 마지막 항해를 위해 경남 진해군항을 출항하고 있다. (사진=해군 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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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정부가 8조 원 규모에 이르는 신형 잠수함 도입 사업 업체로 스웨덴 방산업체 사브를 선정했다고 폴란드 현지 매체 슈퍼익스프레스 등이 2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27일 슈퍼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아크카미시 폴란드 국방장관은 이날 내각회의를 마친 뒤 이같이 발표하고 늦어도 내년 2분기(4~6월)까지 최종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니시아크카미시 장관은 “각료회의에서 잠수함 건조 및 후속 운영을 위한 파트너로 스웨덴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스웨덴이 이번 폴란드 잠수함 사업을 수주한 건 폴란드의 휴대용 대공미사일 시스템의 구매를 약속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스웨덴은 올해 폴란드가 건조한 구조함까지 사기로 했다. 코니시아크카미시 장관은 “스웨덴은 납기, 가격, 발트해에서의 작전 수행 능력 등 모든 기준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을 통해 선정됐다”며 “스웨덴은 폴란드 무기 구매를 약속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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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수주에 나섰던 한화오션 등은 고배를 마시게 됐다. 앞서 한국은 폴란드 측에 우리 해군의 첫 잠수함인 장보고함(SS-Ⅰ·1200t급)을 무상 양도하기로 하는 등 정부까지 합세해 막판 후방 지원에 나섰지만, 유럽의 ‘역내’ 장벽을 넘지 못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