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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목도리’ 맨 장동혁 “李정권, 소소한 행복 파괴…지선 꼭 승리해야”

입력 | 2025-11-25 17:13:00

구미 박정희 생가 찾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오후 경북 구미시 구미역 광장에서 열린 ‘민생회복과 법치수호 경북 국민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5.11.25/뉴스1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25일 경북 구미를 찾아 “내년 지방선거에서 꼭 승리하고 싶다. 믿고 지켜봐 달라. 반드시 승리로 보답 드리겠다”며 지지층의 결집을 호소했다.

장 대표는 이날 취임 이후 처음으로 경북 구미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헌화했다. 이 자리에서 경북도당위원장인 구자근 의원이 장 대표의 목에 ‘박정희 머플러’를 매주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후 ‘박정희 목도리’를 맨 채 구미역 광장에서 열린 민생회복과 법치수호 경북 국민대회 연단에 오른 장 대표는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고 민생을 지키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서 민생투어에 나섰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우리가 바라는 행복은 그리 큰 것이 아니다 열심히 돈 벌고, 시장에서 장을 보고, 소박한 저녁을 차려놓고 가족들과 함께 오손도손 모여 앉아 저녁 먹으며 TV 보는 그런 일상”이라며 “그런데 지금 그 소박한 꿈들이, 우리의 작은 기쁨들이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고물가, 고환율 상황을 지적하면서 “칼국수 한 그릇도 맘 놓고 먹을 수 없는 고물가에 시달리고 있다. 이재명이 소비 쿠폰을 뿌렸지만, 미래세대의 빚을 늘리고 물가만 올리고, 미래세대의 희망을 소비하는 쿠폰이 됐다”고 했다.

이어 “이제 환율 1400원은 일상이 됐다. 이재명과 민주당이 환율 1400원이 되면 나라 망한다고 했는데 이제 1500원이 당연한 게 되려 한다. 그 환율을 이제 국민연금 끌어다 막겠다고 한다. 국민연금 끌어다 주식 올리겠다더니 이제 환율 상승 막기 위해 국민들의 노후 자금 생명줄 같은 국민연금 끌어다 쓰겠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청년, 기업 정책에 대해서도 “이제 청년들은 일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청년들이 쉬고 있다. 청년이 쉬는 나라는 미래가 없는 나라다. 청년이 일자리를 얻고 미래가 있으려면 기업이 살아나야 한다. 그런데 이재명 정권은 기업을 대한민국에서 내쫓고 있다. 민주당 청부입법인 노란봉투법, 중대재해법, 더센 상법을 밀어붙이며 기업들을 공포에 떨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북 정책에 대해서도 “외신 기자들과 인터뷰하며 ‘대북 방송 그런게 왜 필요하냐, 바보 같은 짓이다, 인터넷 보면 되는데 왜 대북 방송을 하냐’고 한다. 이런 사람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다. 북한에는 간 쓸개 다 빼주고 대한민국까지 팔아넘기려는 사람이 대한민국 대통령”이라고 날을 세웠다.

또 “잘못된 부동산 정책 때문에 청년은 월세로, 서민은 월세로 내몰린다. 이제 전세도 힘들어 월세로 내몰린다. 자기들은 강남에 좋은 집 사놓고 청년과 서민만 월세 살라고 한다”며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도 공세를 폈다.

장 대표는 “이재명 정권은 우리의 행복을 파괴하는 정권이다. 소소한 일상을 파괴하는 정권이다. 우리의 작은 기쁨조차 갖지 못하게 하는 정권이다. 목숨처럼 생각하는 자유조차 갖지 못하게 하는 정권”이라며 “이 모든 게 이재명 한사람이 대한민국 정치에 들어오며 생긴 일이다. 이 모든 파괴가 이재명 한사람 때문에 생긴 일이다. 그래서 우리는 반드시 내년 지방선거를 이겨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박정희 목도리’를 가리키며 “대한민국이 박정희 대통령과 함께 한강의 기적을 이룬 것처럼 우리 자녀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대한민국을 물려주기 위해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다시 힘을 모아 국민의 기적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지층을 향해 “우리가 이곳에 나와서 대한민국을 위해, 자녀들의 미래를 위해 소리치는 걸 아스팔트 세력이라고 손가락질을 당하는 게 부끄러운 게 아니라, 나라가 쓰러져가는데도 한 마디 못하는 게 부끄러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들이 우리 목을 조르고 우리를 검열하고 우리의 눈과 귀와 입을 틀어막아도 우리가 물러서고 두려워하는 것, 아무 말도 못하고, 목소리 내지 못하고 아무 행동도 하지 못하는 것, 그게 우리 미래 세대에게 부끄러운 것이다. 저들이 똘똘 뭉쳐서 우릴 공격하고 손가락질할 때, 우리는 우릴 향해서 손가락질하고 우릴 향해 비판하는 게 부끄러운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장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서 하나로 뭉쳐서 전진할 때”라며 “국민의힘 지도부가, 국민의힘이 여러분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서 싸울 수 있도록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꼭 승리하고 싶다. 저희가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조금만 저희를 믿고 지켜봐 달라. 반드시 승리로 보답 드리겠다. 우리가 승리하는 그날까지 저희의 손을 잡고 함께 싸워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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