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이후 중단 北 감귤 보내기 사업 제주도 “내년 재개 목표로 계획 수립 중”
선별기로 선과 되는 제주 감귤. 제주도는 2010년 이후 중단됐던 북한에 감귤 보내기 사업을 재추진하기로 했다. 제주도 제공
북한은 감사의 표시로 2002년부터 2007년까지 4차례에 걸쳐 제주도민 835명을 평양과 개성, 백두산, 묘향산으로 초청했다. 2003년 10월에는 제주에서 북한 예술·체육 관계자 190명이 참가한 가운데 ‘남북민족통일 평화체육문화축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또한 남북 장관급 회담도 5번(2000년~2006년)이나 제주에서 열렸다.
하지만 2010년 천안함 피격 사건으로 인한 5·24 대북 조치로 남북 관계가 경색되면서 제주도의 사업은 15년째 중단됐다. 2018년 문재인 정부 당시 제주 감귤 200t을 북한으로 보냈지만, 이는 제주도가 아닌 대통령실이 북한으로부터 받은 송이버섯에 대한 답례의 의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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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의결된 협력사업은 ‘제주 특산품 보내기’와 ‘한라산-백두산 환경·평화 사진전’이다. 먼저 특산품 보내기 사업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감귤과 흑돼지 등을 단계적으로 지원한다. 사진전은 2026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유네스코 등 국제기구와 협력해 개최할 계획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현재 북한과의 접촉 방법 등 세부 실행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내년에는 제주 감귤이 북한에 도달할 수 있도록 과거 사례와 현 정세 등을 면밀히 분석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달 5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만난 자리에서 “제주가 이끈 남북교류협력은 관계 개선에 실질적 도움이 됐다”며 “제주가 구상하는 남북교류 제안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