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책임·무게 다시금 돌아봐”
사진=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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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9월 미국 조지아주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건설 현장에서 미 이민 당국에 체포돼 구금됐던 한국인 근로자 300여 명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24일 “미국에서 구금됐던 한국인 300여 명에게 이 대통령의 편지를 외교부를 통해 발송했다”고 밝혔다. 해당 편지는 10월 22일부터 24일 사이 등기우편 형식으로 발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편지에서 이 대통령은 “정말 고생 많으셨다는 위로 말씀 먼저 올린다. 좀 더 일찍 마음을 전하고 싶었는데 인사가 늦었다. 머나먼 이국땅에서 얼마나 두렵고 외로운 시간을 견디셔야 했을지 감히 가늠하기 어렵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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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민당국이 공개한 현대차-LG엔솔 이민단속 사진 (출처=ICE 홈페이지)
이어 “이번 일을 겪으며, 대통령의 역할과 그 책임의 무게에 대해 다시금 돌아보게 됐다”며 “단 한 분의 국민이라도 안전과 생명이 위협받지 않도록 더욱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거듭 다짐했다”고 언급했다.
또 “대한민국 국민이 세계 어디서나 정당한 권리를 침해받지 않고 우리 기업이 안심하고 자유롭게 경제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외교적·제도적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대통령은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요구하고 긴밀히 협의해 합리적이고 지속 가능한 대책을 마련하겠다. 구금됐던 모든 분이 미국을 재방문할 때 아무런 불이익이 없도록 조처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