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캐롤라이나주 고속도로 순찰대)
미국에서 달리던 차에 고양이가 떨어져 앞유리가 크게 파손되는 황당한 사고가 일어났다. 흰머리수리가 하늘에서 사냥감을 떨어트린 것으로 확인됐다.
22일(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19일 노스캐롤라이나주 브라이슨 시티 인근의 한 도로를 달리던 차에 난데없이 고양이가 떨어져 앞유리를 강타했다는 신고가 911에 접수됐다.
신고자는 “믿지 못하겠지만 방금 흰머리수리 고양이를 떨어트렸다. 앞 유리창이 완전히 박살 났다”고 놀란 목소리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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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고양이는 죽은 상태였다.
이 상황을 목격한 다른 운전자도 “내가 본 것 중에 가장 황당한 장면이었다” 말했다.
미국의 상징새(국조)인 흰머리수리(게티이미지)
● 사냥감 떨어트린 이유는?
흰머리수리가 고양이를 실수로 놓친 것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놔버린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야생동물자원위원회 켄드릭 윅스는 “수리는 고양이 크기의 동물도 잡아먹을 수 있다”며 “맹금류가 사냥감을 떨어뜨리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는데, 먹이를 제대로 잡지 못했을 때, 사냥감이 몸부림쳐 수리가 다칠 위험이 있을 때, 다른 맹금류가 공격할 때, 먹이가 너무 무거워서 이동할 힘이 빠졌을 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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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근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