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기록문화 창작 콘퍼런스’ “통쾌한 반전 주는 이야기에 반응”
드라마 ‘폭군의 셰프’ 원작 웹툰 ‘연산군의 셰프로 살아남기’. 사진 출처 네이버웹툰
광고 로드중
“독자들은 역사적 인과관계를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통쾌한 반전을 주는 이야기에 특히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웹툰과 웹소설의 시장 규모가 지난해 2조5000억원을 넘어선 가운데, 역사 관련 웹콘텐츠의 특징을 분석한 발표가 나왔다. 박성환 한국영상대 교수(웹소설 전공)는 14일 서울 중구 동국대에서 개최된 ‘2025 전통기록문화 창작 콘퍼런스’에서 ‘역사 소재 웹툰, 웹소설 현황과 특성’을 발표하고 “다양한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대체 역사 웹 소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국학진흥원 등이 주관한 이날 콘퍼런스에서 박 교수는 웹툰 및 웹소설 플랫폼에 올라온 역사 소재 판타지 작품들을 분석해 발표했다. 그에 따르면 현대의 지식이 있는 주인공이 과거로 이동해 역사에 개입하는 설정의 콘텐츠가 많았다.
광고 로드중
시대 배경은 조선 시대가 723편 중 264편으로 전체의 36.5%를 차지했다(‘리디’ 플랫폼). 임진왜란이나 병자호란 등 전쟁기, 세도정치와 왕위계승 분쟁 등의 혼란기가 자주 배경으로 등장했다. 독자들은 특히 조선과 개화기를 배경으로 한 ‘애국물’을 열광적으로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교수는 “독자들은 신선함을 갈망하면서도 기본기에 충실한 대체역사물을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노블 코믹스(웹소설 기반 웹툰)가 시각적 요소를 통해 몰입도를 높이면서 독자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