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적 시간을 굽는 빵집/김주현 글·도아마 그림/44쪽·1만6000원·노란상상
그러다 바닷가에서 모래놀이를 하던 아이를 마주친다. ‘노을을 닮은 빵’도 있냐고 묻던 아이는 모래알처럼 가득한 시간, 파도처럼 사라지는 시간을 빵으로 굽고 싶다고 한다. 긴 세월 일해온 고양이는 직감한다. 드디어 시간이 구워지는 빵 냄새를 맡으며 햇볕 아래서 뒹굴거릴 수 있는 때가 왔다는 걸.
장성한 아이는 고양이 뒤를 이어 단골들이 줄 서 기다리는 인기 빵집의 제빵사이자 고양이 집사가 된다. 고양이 한 마리가 늘 낮잠을 자는, 달큼한 냄새 풍기는 동네 빵집. 이곳에 왠지 있을 법한 비밀 이야기를 전래동화와 아기자기한 상상력으로 재밌게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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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