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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서 산불 번지며 주민 대피…야간-산세 험해 진화 난항

입력 | 2025-11-20 23:19:00


20일 오후 강원 인제군 기린면 현리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인근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강원 인제군 기린면 현리 야산에서 20일 불이 나 소방 및 산림 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소방 당국은 이날 오후 5시 23분경 산 밑 컨테이너 근처에서 화재가 발생한 뒤 산으로 옮겨 붙은 것으로 산불 원인을 추정하고 있다. 현장과 가까운 현1리 6가구 주민 8명은 인근 경로당으로 대피했고 다른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산림청과 강원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산불 신고가 접수된 후 산불진화대와 소방, 지방자치단체, 경찰, 군 장병 등 270여 명과 장비 69대가 진화에 투입됐다. 그러나 날이 어두워 헬기를 띄울 수 없는 데다 산불 발생 지역이 산세가 험해 진화를 애를 먹고 있다. 아직 진화율이 20%대 머무르고 있는 가운데 소방 당국은 날이 밝는대로 헬기 25대와 인력을 집중 투입해 진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0일 오후 강원 인제군 기린면 현리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인근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산불 발생 초기 화선은 100m 정도였지만 바람을 타고 조금씩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산불 현장의 바람은 초속 1.5m 정도로 센 편이 아니어서 인근 민가나 군부대로 확산될 우려는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대피 권고 지역의 주민들이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필요한 행정력을 동원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도 산림청과 소방청, 강원도, 인제군 등에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장비와 인력을 신속히 투입해 산불 조기 진화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인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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