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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민 농업 관심도 2년 새 19%p↓… 농협, 공익적 가치 헌법화 제안

입력 | 2025-11-20 17:23:42


농협중앙회 미래전략연구소는 ‘2025년 농업·농촌 도시민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도시민의 농업 인식 하락이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을 통해 7개 특·광역시 거주 성인 1084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에 따르면 농업·농촌에 대한 관심도는 61.3%로 2023년 대비 18.8%포인트 하락했다. 긍정적 이미지 역시 77.0%로 6.3%포인트 낮아졌다. 특히 농촌 거주 경험이 없는 40대에서 관심 저하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 농축산물이 더 건강하다는 인식은 62.9%에서 54.2%로 8.7%포인트 낮아졌다. “국산·수입 여부와 상관없이 품질이 우수한 제품을 구매하겠다”는 응답도 44.5%에서 39.4%로 감소했다고 전했다. 농협은 이를 두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수입 농축산물을 선택하려는 경향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식량안보와 관련해서는 ‘불안하다’는 응답이 34.4%로 ‘안전하다’는 응답(23.7%)보다 높았다. 농협은 “기후위기와 국제 정세 불안으로 식량안보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협중앙회 


농협중앙회는 “도시민의 농업 인식 하락은 농가경영 불안, 농촌 소멸 위험이 커진 상황에서 농업 지원의 정당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입장이다. 세대 간 인식 차이가 확대됨에 따라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알리는 체험·교육 프로그램의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헌법 개정 논의와 관련해서는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헌법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번 조사에서 “국가 지원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80.0%, “헌법 반영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53.5%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농협은 2017년 추진했던 ‘농업가치 헌법 반영 1천만 명 서명운동’에 이어 관련 범국민 운동을 다시 전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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