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 포트2 진입을 사실상 확정했다. 사진은 홍명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뉴시스
한국 축구가 2026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 ‘포트2’ 배정을 사실상 확정했다.
한국은 20일 발표된 11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지난달과 같은 22위에 자리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이달 안방에서 열린 A매치 2경기를 모두 승리해 랭킹 유지에 성공했다. 한국은 14일 볼리비아를 2-0으로 꺾었고, 18일엔 가나에 1-0 승리를 거뒀다.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식은 내달 6일 미국 워싱턴 케네디센터에서 열린다. 조 추첨은 본선에 참가하는 48개국을 12개국씩 4개 포트로 나눠 진행한다. 공동 개최국 미국(14위), 멕시코(15위), 캐나다(27위)와 FIFA 랭킹 상위 9개국이 포트1에 배정되고, 그다음으로 순위가 높은 12개국씩 2~4번 포트에 차례로 들어가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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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다 랭킹이 높은 이탈리아(12위)와 덴마크(21위)는 유럽 예선에서 본선 직행 티켓을 얻지 못해 플레이오프(PO)에 나선다. FIFA는 이탈리아와 덴마크 등이 PO를 거쳐 본선에 오를 경우 11월 FIFA 랭킹에 따라 포트2에 넣을지, 랭킹이 낮은 국가들과 함께 포트4로 묶을지를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탈리아와 덴마크가 포트2에 들어와도 한국이 포트3로 밀려나지는 않는다.
같은 포트에 속한 국가는 같은 조에 배정되지 않기 때문에 한국은 크로아티아와 모로코 등 강팀들을 피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죽음의 조’에 포함될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다. 포트3에 유럽 예선 8경기에서 16골을 몰아친 ‘괴물’ 엘링 홀란(맨체스터시티)을 앞세운 노르웨이(29위)와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가 이끄는 이집트 등 까다로운 상대가 많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탈리아와 덴마크 등이 본선 진출에 성공해 포트4에 배정된 뒤 한국의 조에 들어올 가능성도 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