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강도 보안 장치는 의무화…모니터링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19일(현지 시간) 워싱턴 케네디 센터에서 열린 사우디 투자 포럼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5.11.20 워싱턴=AP/뉴시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주요 우방국들에 엔비디아의 최신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을 허용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첨단 AI 반도체 수출 제한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미국에 안보 위협이 없고 경제 이익이 보장된다면 우방국들에게는 이를 제공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19일(현지 시간) AI 기업인 사우디 휴메인과 아랍에미리트(UAE) G42에 엔비디아 최신 반도체 수출을 인가했다. 승인된 물량은 엔비디아의 최신 서버용 그래픽처리장치(GPU)인 GB300 및 이와 동등한 성능의 반도체로 기업당 3만 5000개씩 총 7만 개다. GB300은 현 기준 세계 최고 성능 AI 반도체인 블랙웰이 적용된 제품이다. 이는 직전 조 바이든 행정부가 제3국을 통한 중국으로의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해 중동 지역에 설정했던 수출 규제를 트럼프 행정부가 푼 것을 의미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 시간) 워싱턴 케네디 센터에서 열린 미국-사우디 투자 포럼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25.11.20. 워싱턴=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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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우방국들에 AI 반도체 수출이 허용되는 게 한국에게도 긍정적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특히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달 방한해 약속한 한국 공급 AI 반도체 물량도 예정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황 CEO는 한국 주요 기업들에 최신 GPU 26만 장을 공급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