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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살만 만찬장의 멜라니아 ‘사우디 그린’ 드레스 눈길…그 메시지는?

입력 | 2025-11-20 12:48:00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년여 만에 방미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에게 초특급 환대를 베푼 가운데, 18일(현지 시간) 백악관 만찬장에서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가 사우디 국기 색과 비슷한 드레스를 입어 국내외 안팎의 눈길을 끌었다.

19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가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만찬에 참석하며 입은 드레스 색상은 사우디 국기 색깔에 가까운 ‘카드뮴 그린’이었다. 멜라니아 여사가 입은 드레스는 1년 전 사우디 리야드에서 대규모 패션쇼를 열었던 레바논 출신 디자이너 엘리 사브가 디자인한 것으로, 현재 3350달러(약 490만 원)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NYT는 “멜라니아 여사의 드레스 색상과 디자이너는 빈 살만 왕세자를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진심을 보여준 것”이라고 봤다. 특히 멜라니아 여사는 역대 미국 퍼스트레이디 중 공식 활동이 적은 편이라 남편의 사우디 외교를 보조한 이번 행보가 더욱 이목을 끌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1조 달러 규모의 천문학적 투자를 약속한 빈 살만 왕세자의 방미에 화답해 사우디의 안보에 힘을 실어줬다. 그는 사우디를 ‘비(非)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주요 동맹국’으로 지정하고 사우디에 F-35 전투기를 판매하기로 했다.

또 사우디의 실권자인 빈 살만 왕세자가 공식 국가 정상은 아님에도 18일 오찬과 만찬을 연달아 함께하는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빈 살만 왕세자에 승인 아래 실행됐다고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결론 내린 2018년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 사건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그를 적극적으로 변호하고 기자에게 면박을 주기도 했다.


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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