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취임후 첫 국빈방문 정상회담 AI-우주개발 협력 등 7건 MOU… 원유 구매권 400만→1000만 배럴 제3국 원전시장 공동 진출도 추진… “방산 등 1000억달러 성과 기대”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왼쪽)이 18일(현지 시간) UAE 대통령궁에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한국과 UAE는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인공지능(AI), 우주 탐사 등 7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아부다비=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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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8일(현지 시간)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계기로 인공지능(AI)과 우주, 원자력 분야 등에서 7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국은 UAE가 오픈AI와 추진 중인 30조 원 규모의 ‘스타게이트 UAE’에 참여하기로 했다. 또 에너지·자원 분야에선 석유 공급 위기 시 한국이 UAE 원유 우선 구매권을 확보하는 원유 비축 사업 규모를 400만 배럴에서 1000만 배럴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 UAE 방문은 이 대통령 취임 후 첫 국빈방문이다.
이 대통령과 무함마드 대통령은 이날 UAE 대통령궁에서 57분간 첫 정상회담을 갖고 ‘한-UAE 100년 동행을 위한 새로운 도약 공동선언’을 발표하기로 했다. 하정우 대통령AI미래기획수석은 브리핑에서 “양국은 AI 대전환을 뒷받침하는 AI 및 에너지 인프라, 반도체를 포함한 핵심 공급망, 로봇 등 피지컬 AI 등까지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3국 원전 시장 공동 진출, 원전 분야 기술개발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하 수석은 “한국전력과 UAE 원자력공사가 제3국 원전 시장 공동 진출 협력 MOU를 체결했다”며 “후속 원전과 소형모듈원자로(SMR), 재생에너지 스마트플랜트를 포함하는 패키지형 프로젝트로 바라카 원전을 크게 뛰어넘는 차세대 통합형 해외 사업 모델이 확보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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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한국은 양국의 ‘100년 동행’을 위해 전방위적으로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UAE는 여러분의 제2의 국가”라며 “한국과 UAE 간의 협력을 증진하고자 희망하는 분야는 과학기술과 혁신 분야”라고 말했다.
아부다비=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