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에브리싱 랠리’] 일각선 “고용 둔화 우려, 금리 내려야” 금리선물 시장도 ‘동결 확률’ 57%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가 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5년 BOK 국제컨퍼런스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미국 경제 전망과 다양한 통화정책 이슈에 대해 대담하고 있다. 2025.06.02.[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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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결이냐, 0.25%포인트 인하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달 9, 10일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내릴지를 놓고 세계 경제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금리 인하 압박이 이어지고 있지만, 최근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면서 금리 동결 전망에 점차 힘이 실리고 있다.
17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날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연설에서 “인플레이션과 고용이 모두 위험한 상황”이라며 “금리를 천천히 내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WSJ는 “제퍼슨 부의장은 언제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견해와 같은 결을 보여 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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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연준의 금리 결정은 물가 및 고용 동향을 보여주는 다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뤄진다. 하지만 다음 달 회의에선 최근까지 이어진 역대 최장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으로 10월 고용통계가 작성되지 않는 등 금리 결정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물가 상승 우려가 금리 전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17일 기준으로 다음 달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42.9%, 동결할 확률을 57.1%로 각각 반영했다. 일주일 전 62.4% 대 37.6%로 인하 전망이 우세했던 것과 상반된 기조다.
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