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제7차 비상경제회의)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의 기조연설을 듣고 있다. 2020.07.14 [서울=뉴시스]
탁 전 비서관은 18일 MBC 라디오에서 “직주 공간이 분리되는 것은 청와대가 갖고 있는 기능 중에 하나를 상실하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탁 전 비서관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의전비서관을 지냈다.
탁 전 비서관은 이어 “(문재인 정부에서는) 뭔가 급박한 일이 있을 때 바로바로 대통령께 보고가 되고 대통령도 바로바로 비서동에 내려와서 업무지시를 하거나 업무를 보실 수 있었고 거의 같은 공간이었다”라며 “그게 분리가 된 게 윤석열 전 대통령 때부터고 다시 돌아가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하니 좀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광고 로드중
사진은 이날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바라본 청와대 모습. 2025.11.11/뉴스1
이에 대해 탁 전 비서관은 “업무 공간까지는 경호라든지 보안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확보가 되더라도 주거 공간은 조금 더 민감하게 볼 수 있다”며 “하여튼 전 정부에서 너무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놔서 갈 데가 마땅치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탁 전 비서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해외순방 현지 호텔에 전용 접견실을 요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상상 이상이며 동시에 상상 이하”라고 비판했다. 탁 전 비서관은 “제가 몸담았던 지지난 정부에서는 대통령이 접견실을 만든 경우도 거의 없었다”며 “한 번도 접견실을 따로 준비하라든지 접견실이 필요하다든지 이런 요구를 듣지 못했고, 여사님이 그걸 준비하라는 얘기는 더더군다나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