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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로봇 군단? 수백대 한치 오차 없이 이동…CG조작 의혹까지

입력 | 2025-11-18 09:51:00


중국 유비테크 로보틱스가 공개한 로봇 군단 영상이 실제 장면인지 여부를 두고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CGI 의혹이 나오는 가운데, 회사는 워커 S2의 실제 대량 출고라고 강조했다. ⓒ 뉴시스


중국 로봇 기업이 공개한 ‘수백 대 휴머노이드 로봇 동시 이동’ 영상이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으는 가운데, 영상이 지나치게 완벽하다며 CG(컴퓨터 그래픽) 조작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 수백 대 로봇이 한 치 오차 없이 이동… 전문가 “조명 반사부터 이상”

14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중국 유비테크 로보틱스(UBTECH Robotics)가 2세대 모델 ‘워커 S2’의 대량 출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넓은 공간에 정확한 간격으로 정렬된 로봇들이 동시에 걸음을 맞춰 컨테이너 쪽으로 이동하는 장면이 담겼다.

중국 유비테크가 공개한 수백 대 휴머노이드 로봇 영상이 지나치게 완벽하다며 CG 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전문가들의 분석과 회사 측 반박이 이어지고 있다. ⓒ 뉴시스


또 로봇들이 스스로 배터리를 교체하는 모습, 동일한 속도로 쪼그려 앉았다 일어서는 장면도 포함돼 ‘대량 생산 시대의 시작’이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그러나 영상이 공개되자마자 CG 조작 의심이 제기됐다. AI 로봇 전문가 브렛 애드콕은 “앞줄과 뒤쪽 로봇 간 조명 반사 차이가 명확하다”며 “실제 촬영된 로봇은 앞쪽 일부뿐이고, 대부분은 CGI로 합성된 것처럼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로봇 머리 부분에 비치는 천장 조명이 지나치게 균일한 점, 뒤쪽 개체들의 디테일이 급격히 흐려지는 부분 등을 ‘CG 영상의 흔한 특징’으로 지적했다.

● 유비테크 “진짜 영상… 완성도가 높아 오해받는 것” 반박

영상=유비테크 로보틱스


논란이 커지자 유비테크 측은 “조작은 없다”며 전면 반박했다. 회사는 직원들과 워커 S2가 함께 촬영된 추가 현장 사진을 공개하며 “로봇의 완성도가 높아 CG처럼 보일 뿐 실제 장면”이라고 강조했다.

유비테크는 워커 S2가 이미 한화 약 1600억 원 규모의 주문을 확보했고, 추가 계약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량 출하는 기존 계획보다 빠르게 진행 중이며, 생산 라인을 지속 확장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 시장은 ‘로봇 대세’로 받아들여… 주가 150% 급등

유비테크는 올해 홍콩 증시에 상장된 뒤 주가가 150% 이상 상승한 상태다. 로봇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투자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워커 S2는 지난 7월 첫 출시 발표 후 수백 대 이상 출하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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