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월러 “물가보다 고용이 걱정” 시장, 금리 인하 확률은 45% 수준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가 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5년 BOK 국제컨퍼런스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미국 경제 전망과 다양한 통화정책 이슈에 대해 대담하고 있다. 2025.06.02. [서울=뉴시스]
광고 로드중
크리스토퍼 월러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17일(현지 시간) 12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하해야 한다고 밝혔다.
CNBC와 야후파이낸스 등에 따르면 월러 이사는 이날 영국 런던에서 열린 공개행사 연설에서 “기조 인플레이션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목표에 근접해 있고, 노동시장이 약하다는 증거가 있는 만큼 나는 1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하하는 데 찬성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 초점은 노동시장에 있고 수개월간 약세가 이어진 만큼 이번 주 후반 발표될 9월 고용보고서나 앞으로 몇 주 안에 나올 다른 지표들이 또 한 번의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내 판단을 바꿀 가능성은 낮다”고 했다.
광고 로드중
그는 또 모기지(주택담보대출)와 자동차 대출의 높은 금리가 가계에 미치는 부담을 지적하면서 인공지능(AI)에 대한 낙관론으로 촉발된 주가 랠리가 아직 고용 확대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여파로 공개가 늦춰졌던 9월 고용보고서는 오는 20일 발표될 예정이다.
월러 이사는 연준 내에서 대표적인 매파(통화긴축 선호) 인사로 꼽혀왔으나, 최근 들어 비둘기파 성향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초부터 금리 인하 필요성을 주장하며 FOMC 내에서 합의와 다른 목소리를 내왔다.
그는 2020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 이사로 지명한 인물로, 내년 5월 종료되는 제롬 파월 의장의 임기 이후 백악관이 검토 중인 차기 연준 의장 후보군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광고 로드중
이후 다른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지면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10월 FOMC 직전 거의 100%에 육박했던 수준에서 17일 기준 약 45%까지 떨어진 상태다.
연준의 다음 FOMC 회의는 12월 9~10일 열린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