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지난해 5월 31일 오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뉴시스
광고 로드중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로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가수 김호중 씨(34)가 최근 이감 과정에서 교도관으로부터 수천만 원대의 뇌물을 요구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이감지인 소망교도소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기 여주에 있는 소망교도소는 국내 최초의 민영 교정기관으로 2010년 문을 열었다. 개신교계가 설립한 아가페 재단이 정부 위탁을 받아 비영리 방식으로 운영한다.
소망교도소 홈페이지 캡처
광고 로드중
소망교도소 홈페이지 캡처
결원이 발생해야 입소가 가능하며 일정 기준도 충족해야 한다. 형기 7년 이하의 수형자 가운데 잔여 형기가 1년 이상 남고, 전과 2범 이하인 20세 이상 60세 미만의 남성이어야 한다. 면접 절차도 진행한다. 공안·조직폭력·마약 사범은 제외된다.
소망교도소 홈페이지 캡처
김 씨는 지난해 5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만취 상태로 차를 몰다가 중앙선을 넘어 택시와 충돌한 뒤 도주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2심 재판부는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으며, 올해 5월 김 씨가 상고를 포기하면서 형이 확정됐다.
광고 로드중
A 씨는 김 씨의 소망교도소 입소를 도운 대가로 금전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A 씨의 요구를 거절하면 향후 수감 생활이 힘들어질 수 있겠다는 압박을 받아 다른 교도관에게 이를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는 김 씨와 A 씨 사이에 실제 금전 거래 내역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김 씨가 소망교도소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A 씨가 영향력을 행사한 정황도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