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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국어’ 사실이었나…“수능 정답률 60% 이하 전년比 83% 증가”

입력 | 2025-11-17 10:25:00

메가스터디, 자사 채점서비스 이용 데이터 70만건 분석
수학 정답률 20% 이하 두 배↑…사탐 60% 이하도 급증



13일 오후 경북 포항유성여고에서 2026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시험장을 나서고 있다. 2025.11.13/뉴스1


지난 13일 치러진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국어 정답률 60% 이하 문항이 전년도보다 8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은 정답률 20% 이하의 고난도 문항 수가 전년 대비 두 배로 늘고, 사회탐구 영역의 정답률 60% 이하 문항도 10개 더 증가했다.

메가스터디교육이 수능 당일부터 이튿날(14일)까지 자사 채점서비스 이용 데이터 70만여 건을 기초로 수능 문항 정답률을 분석한 결과, 국어와 사회탐구의 정답률 60% 이하 문항이 전년도 수능 대비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분석에 따르면, 국어 정답률 60% 이하 문항은 11문항이다. 전년도 6문항 대비 83.3%(5문항) 증가했다.

메가스터디는 “전년도 수능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화법과작문 136점, 언어와매체 139점이었는데 올해는 화법과작문 141점, 언어와매체 144점으로 5점씩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표준점수는 원점수에서 평균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보여주는 점수로, 시험이 어려울수록 높아진다.

수학 정답률 60% 이하 문항은 13문항으로 전년도(17문항)보다 23.5% 감소했다. 하지만 표준점수 최고점은 전년도 140점에서 올해 142점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중고난도 문항 수는 감소했지만, 최상위권을 가르는 정답률 20% 이하 문항이 지난해 3문항에서 6문항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탐구영역 정답률 60% 이하 문항을 보면 사회탐구는 56문항으로 전년도보다 10문항 증가했다. 이에 따라 표준점수 최고점은 전년도(66~69점)보다 높은 71~73점 수준으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됐다.

과학탐구의 경우에는 40문항으로 6문항이 줄었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69~71점으로 예측됐다. 전년도에는 70~73점으로 올해보다 높았다.

다만 탐구영역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4점 내로 예상돼, 지난해 7점 차보다 감소했기 때문이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2026학년도 수능 문항 정답률과 표준점수 최고점을 분석한 결과 국어와 수학은 지난해보다 변별력이 확보됐고 사회탐구도 변별력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에 따라 지난해보다 최상위권의 정시모집에서의 지원 전략 수립은 다소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수학 영역보다 국어 영역에서 변별력이 더 확보됐기 때문에 최상위권에서 국어 영역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보이므로 정시모집에 대비하는 수험생들은 자기 성적을 면밀하게 분석해 지원 전략을 철저하게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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