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서울시장 출마 후보군 나서 오 시장 비판 “시민 생명, 자기 욕망 달성 희생양 삼지 말아야” 정청래 “안전 행정보다 중요한 행정 없어” 강조
2일 한강버스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선착장 인근에서 잠실 방면으로 운항하고 있다. 지난달 18일 정식 운항을 시작한 한강버스는 잦은 고장으로 열흘 만에 승객 탑승을 중단했다. 지난달 29일부터 한 달여간 안전성과 서비스 품질을 보강하기 위해 무승객 시범운항을 진행하고 지난 1일부터 운항을 재개했다. 2025.11.02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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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16일 한강버스 운행 중단 사고를 두고 “서울시는 시민 생명을 건 한강버스 운항을 전면 중단해야 한다”며 오세훈 서울시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군들도 일제히 오 시장을 비판했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한강버스 운행 중단 사고 소식을 전한 뉴스 링크를 올리며 “안전 행정보다 더 중요한 행정은 없다”고 썼다.
한강버스는 전날 오후 8시24분께 잠실선착장 인근 수심이 얕은 곳을 지나다 강바닥에 걸려 멈췄다. 이 배에는 승객 82명이 타고 있었는데 경찰과 소방 등에 의해 모두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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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서울준비특위 위원장인 박주민 의원은 “사실 총 16번의 사고가 있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그럼에도 오 시장은 여기에 대한 전면적인 검토 없이 무리하게 한강버스를 계속 운항하고 있다. 끔찍하게도 시민이 다치거나 죽어야 운항을 멈출 건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기자회견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 공개적 면담을 할 예정”이라며 “오늘 중 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요구사항들을 기자회견을 통해 전달해도 아무런 반응이 없고 시민들이 위험에 빠졌는데도 사과 한마디 없다”고 덧붙였다.
TF 단장인 천준호 의원은 “지금 상황을 매우 우려스럽게 생각하는 이유는 서울시가 사고와 관련 내용을 투명하게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그에 대한 대응방안을 찾고 있지 않다는 것”이라며 “은폐는 곧 범죄”라고 말했다.
천 의원은 “무엇이 급해 성급히 운항을 재개하나. 지금이라도 운항을 전면 중단하고 안전 관련 전면 검토를 해야 한다”며 “지난 10월17일 한강버스 부표 충돌 이후 국정감사에서 서울시가 발뺌하는 모습을 보고 한 관계자는 세월호 사건이 떠올랐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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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우리 시민 수십 명이 물 위에서 안전 확보 안 된 상태로 담요를 쓰고 덩그러니 놓여있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적어도 아침에 일어났으면 시민들에게 죄송하다고 고개 숙이고 안전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약속하는 게 서울시장 최소한 도리가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또다른 서울시장 후보군인 박홍근 의원은 비슷한 사고가 같은 날 한 차례 더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오후 1시10분께 저녁에 사고가 난 곳과 유사한 지점에서 한강버스가 부표와 부딪혔는지 충격을 받고는 10여분 가까이 멈춰선 사고가 먼저 발생했다는 지인의 제보가 있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서울시는 이같은 위험성을 사전에 이미 알고 있었다”며 “뚝섬 인근 항로에 이물질이나 부유물질 등이 있어서 16일부터 사흘간 뚝섬선착장을 무정차 통과한다고 밝힌 상태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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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